날이 너무 덥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의 절정을 치닫고 있는 거 같습니다.
주말 저녁 운동 후, 샤워하고 책을 읽으러 카페에 자주 가게 됩니다.
똑같은 시간, 똑같은 카페, 똑같은 자리
시키는 건 가끔 다르지만, 책을 읽으면서 몸과 마음의 여유를 느껴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입니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저로써는 혜민스님은 그냥 저자 중에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고른 것도 아니고, 몸과 마음의 치유와 힐링을 위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자애
- 관계
- 공감
- 용기
- 가족
- 치유
- 본성
- 수용
순으로 혜민스님이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그 뒤에 우리 생활 속에서 비슷하게 발생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적어놓아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쉽게 읽었습니다.) 되었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좋은 구절에 대해 기록했고, 이번에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살면서 가끔은 나를 위한 소박한 사치를 하락하세요.
식탁에 올려놓을 아름다운 꽃 몇 송이를 사 온다든가, 커피와 같이 먹을 맛있는 치즈케이크를 한 조각 산다든가,
신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두툼한 등산용 양말을 산다든가
소박한 사치는 삶을 여유롭고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와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것들이, 나에게는 특별하고 소박한 사치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책을 읽는 것도 집에서 읽으면 되는데, 밖에 나와 시원한 카페에 앉아서 읽는 저도 소박한 사치를 부리고 있는 것이기에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인지 미래의 벗을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꾸준하게 저축하면서 알뜰살뜰하게 살고 있는 저에게 소박한 사치의 선물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자신을 위한 소박한 사치를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내 마음에 맞게 바꾸려 하지 말고,
따뜻한 관심으로 바라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야 말로 사랑의 가장 순수한 표현입니다.
바꾸고 싶어 하면, 상대의 모습은 사라지고 내 기준으로 만들어낸 상대의 문제만이 보여요.
......
남의 잘못을 내가 지적해준다고
그 사람의 행동이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상대는 상처만 받고 변화는 없는 경우가 많아요.
차라리 칭찬을 통해 그 사람이 잘하는 부분을 발달시키세요.
타고난 성향은 본인이 바꾸고 싶어도 잘 안됩니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다. 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나의 개성이 있고 장, 단점이 있습니다. 그 사람도 장,단점이 있을텐데 그러한 장,단점을 내 기준에 맞추려고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보다 그 사람이 장,단점이 알고 있을 테니깐요.
어디를 가야 할 때 10분만 일찍 나오세요.
집을 나서는 발걸음에 여유가 있고 걷는 것을 즐길 수가 있어요.
마찬가지로 밥을 먹을 때도 5분만 더 천천히 드셔 보세요.
음식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가 있고 위에도 부담이 없어요.
5분, 10분의 여유가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합니다.
저는 고질적인 병? 이 있습니다. 출근시간에 항상 같은 시간의 지하철과 똑같은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타야 됩니다. 일찍 나와서 지하철이 오더래도 보내고, 항상 타던 지하철을 탑니다. 그리고 절대로 아침 출근길에 뛰지 않습니다. 그런 거까지 계산해서 아침에 집에서 나오기 때문에 선비처럼 뛰지 않습니다.
어디를 가더래도 남들보다 일찍 나와서 기다리는 편입니다. 그래야 몸과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를 이해 못하는 사람도 많을 테지만, 5분/10분의 여유는 저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원동력인 거 같습니다.
결론
사실 혜민스님은 관심도 없던 사람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굳이 종교를 고르자고 하면 불교보다는 기독교였기 때문이랄까.)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저의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에피소드를 소개해주면서 저의 공감을 이끌었고, 그러한 공감을 읽으면서 저 또한 그 에피소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저처럼 책이랑 담을 쌓았던 사람이라면 더욱 추천드립니다. 한번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른 책에 비해 쉽고 빠르게 읽을 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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